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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laude Code로 8개월 만에 살아 있는 세계를 지었어요

BeMatrx의 코드는 Claude Code가 썼어요. 뭘 만들지는 제가 정했고, 테스트도 전부 제가 했어요. 여덟 달 동안 거의 매일 밤 자리에 앉아 원하는 세계를 최대한 또렷하게 설명하고, 나온 결과를 제 휴대폰으로 써 보고, 뭔가 틀리면 고쳐 달라고 했어요. 앱은 지금 Google Play와 App Store에 올라가 있어요. 90개 도시, 커리어, 돌아가는 경제, 그리고 12개 언어가 들어 있어요. 든 돈은 약 1,200달러, 그리고 제 저녁 시간 대부분이에요. 모든 게 망가졌던 밤까지 포함해서, 어떻게 만들었는지 적어 볼게요.

저에 대해

제 이름은 세즈긴이고, 안탈리아(튀르키예)에 살아요. 작년까지 터미널을 열어 본 적도, 컴퓨터 과학 수업을 들어 본 적도 없었어요. "리포지토리"는 은행이랑 관련된 말인 줄 알았고요. 이 얘기를 하는 건, 아래 나오는 모든 일이 소프트웨어 교육을 전혀 받지 않은 상태에서 한 일이라는 걸 알아 두셨으면 해서예요.

그래도 잘하는 게 하나 있긴 했어요. 기술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, 뭔가를 오해하기 어려울 만큼 분명하게 설명할 줄 알았어요. 일이라는 게 대개 그렇게 돌아가잖아요. 다 됐을 때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설명하고, 결과물이 오면 빠진 부분을 짚고, 다시 맡기고요. 소프트웨어 개발도 대부분 그렇게 굴러간다는 건 몰랐어요. 제게 없던 건 코드를 쓰는 부분이었어요.

아이디어

아이디어는 계속 머릿속을 맴돌던 질문 하나에서 나왔어요. 앱에서 보낸 시간이 뭔가를 남긴다면 어떨까? 앞으로 나아가는 커리어, 둘 다 꾸준히 얼굴을 비춰서 깊어지는 우정, 지구 반대편에 있다가 천천히 내 도시가 되어 가는 곳. 밤에 휴대폰을 내려놓을 때, 그날 저녁에 남은 게 있었으면 했어요.

팀도 없었고, 스타트업이라면 예산이라고 부를 만한 돈도 없었고, 그걸 제가 직접 만들 방법도 몰랐어요. 대신 원하는 것에 대한 그림은 아주 선명했어요. 그게 사실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는 걸 조금씩 깨닫고 있었고요.

Claude Code를 만나다

친구가 지나가는 말로 Claude Code 이야기를 했어요. Anthropic의 코딩 도구인데, 말로 설명하면 코드를 써 준다고요. "AI"가 들어간 말은 대개 부풀려져 있어서 이것도 그렇겠거니 했어요. 그러다 어느 날 밤 열어 보고, 디자이너에게 설명하듯 환영 화면을 설명했더니 작동하는 화면이 나왔어요. 그러고는 뭘 했고 왜 그렇게 했는지 쉬운 말로 설명해 줬어요.

지금도 놀라운 게 두 가지 있어요. 첫째, 저를 바보처럼 느끼게 한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. 데이터베이스가 뭔지, 데이터가 실제로 어디에 저장되는지 물었고, 새벽 두 시에는 파일을 지우면 위험하냐고도 물었어요. 매번 똑바로 답해 줬어요. 둘째가 더 중요한데, 반대 의견을 내요. 3주 뒤에 세계를 조용히 망가뜨렸을 요청을 했을 때, 그렇게 될 거라고 말해 주고 제가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이유를 설명해 줬어요.

하룻밤은 이렇게 흘러갔어요

코딩을 먼저 배우고 나중에 만든 적은 없어요. 설명하고, 보고, 고치고, 다시 설명했어요. 실제 기기로 테스트할 때는 부엌 식탁 위 그릇에 휴대폰을 기대 세워 뒀어요. 초반에 나눈 대화 하나를 거의 그대로 옮겨 볼게요.

나: 도시 지도를 열면 페이지가 로딩되는 느낌이 아니라 어딘가에 도착하는 느낌이었으면 좋겠어요. 뭔가 나타나기 전에 잠깐 멈춤을 주세요.

Claude Code: 만든 다음, 무엇을 왜 바꿨는지 쉬운 말로 설명한다.

나: 가까워졌어요. 그런데 연결이 느리면 그 멈춤이 화면이 멈춘 것처럼 보일 거예요. 움직임을 바로 조금 보여 주고, 화면이 드러나는 것만 늦춰 주세요.

몇 달이 지나면서 대화도 세계와 함께 커졌어요. 월급날은 이런 대화에서 나왔어요.

나: 월급이 매달 1일 아침 9시에 들어왔으면 해요. 뒤에서 혼자 올라가는 숫자 말고, 기다려지는 날이요.

Claude Code: 어떻게 돌아가게 할지 제안한 다음, 내가 답을 몰랐던 질문 두 개를 한다. 사람들이 전 세계 시간대에 흩어진 90개 도시에 사는데 아침 9시는 누구 기준의 아침 9시인지, 그리고 20일에 채용된 사람은 첫 월급날 무엇을 받아야 하는지.

두 번째 질문은 생각도 못 했어요. 제 제품인데도요. 이런 일이 하도 자주 있어서 나중에는 놀라지 않고 기대게 됐어요. 아이디어를 들고 앉으면 한 시간 뒤에는 훨씬 나은 모양이 되어 있었거든요.

Claude Code가 쓴 코드는 읽지 않았어요. 결과를 보고, 동작을 두고 따지고, 다음으로 넘어갔어요. 사람들이 이 이야기에서 제일 안 믿는 부분인데, 정말 그렇게 했어요.

모든 게 망가진 밤

아직도 떠오르는 밤이 있어요. 한 시간 전까지 제 휴대폰에서 잘 돌아가던 업데이트가 친구 휴대폰에서는 열리지 않았어요. 도시가 있어야 할 자리에 하얀 화면만 있었어요. 스택 트레이스가 뭔지도 몰랐고, 이 문제를 뭐라고 불러야 할지도 몰랐어요. 그래서 제가 할 줄 아는 걸 했어요. 증상을 최대한 자세히 설명한 거예요. 뭘 눌렀는지, 뭘 기대했는지, 대신 뭐가 보였는지, 어떤 휴대폰이었는지, 몇 시였는지, 그날 뭐가 바뀌었는지요.

그걸로 충분했어요. 증상을 또렷하게 설명하는 건 진짜 기술이고, 평소 하는 일에서 소프트웨어로 그대로 옮겨 와요. 오븐이 왜 고장 났는지는 몰라도, 다이얼을 돌리면 무슨 일이 생기는지는 말할 수 있잖아요. 우리는 문제를 찾아서 고쳤어요. 그날 밤 이후 프로젝트가 끝날 때까지 지킨 규칙이 하나 생겼어요. 기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할 필요는 없지만, 뭐가 잘못됐고 "고쳐진" 상태가 어떤 모습인지는 아주 분명하게 말해야 한다는 거예요.

처음으로 실감한 순간

이게 진짜라고 믿게 된 건 출시일이 아니었어요.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사람이 가입해서, 가 본 적 없는 도시를 고르고, 거기서 삶을 꾸리기 시작했을 때였어요. 그날 저녁 새 계정을 보고 생각했어요. 이제 이건 제 앱만은 아니구나. 누군가 이사를 들어온 거죠.

든 비용

다들 금액을 물어봐요. 여덟 달 동안 약 1,200달러였어요. 대부분은 Claude Code에 들어갔어요. 외주 개발팀에 딱 일주일 맡기면 얼마가 드는지 비교해 보고 나서는, 첫 주가 지나자 비싸다는 느낌이 없어졌어요. 나머지는 세계가 커지면서 같이 늘어난 서버와 데이터베이스, 어느 앱이든 내야 하는 Apple과 Google 개발자 계정, 그리고 도메인이나 이메일처럼 아무도 셈에 넣을 생각을 안 하는 자잘한 비용이었어요. 2026년 10월 30일 기준으로 이 프로젝트에는 커밋 9,800개 이상, 자동 점검 68개, 테스트 13,590개가 있어요.

싸지는 않아요. 하지만 일 년 전의 저였다면, 제가 만들고 싶은 건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팀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을 거예요.

배운 것

제품을 깊이 생각하는 데 코드를 읽을 줄 알 필요는 없어요. 원하는 게 뭔지 정확히 알고 왜인지 말할 수 있으면 되고, 그건 학위가 없어도 돼요. 버그를 부르는 정확한 기술 용어는 끝내 몰랐지만,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설명하는 걸로 충분했어요. 작고 조금 덜 다듬어진 버전을 내놓은 게, 영영 나오지 않을 완성본을 기다리는 것보다 훨씬 많은 걸 알려 줬어요. 가장 어려웠던 건 도구가 아니라 거절이었어요. 기능 하나를 거절할 때마다 남은 것들이 버튼 메뉴보다는 하나의 장소처럼 느껴졌어요.

넉 달째쯤, 제가 "해 보는 것" 대신 "짓고 있는 세계"라고 말하고 있다는 걸 알아챘어요.

혹시 Anthropic에서 이 글을 읽는 분이 있다면, 여러분 로그 어딘가에 새벽 두 시에 파일을 지우면 위험하냐고 묻는 사람이 있을 거예요. 그 사람에게 차분히 답해 준 도구를 만들어 주셔서 고마워요. 저에게 "소프트웨어 교육을 받은 적 없다"는 말은 시작점이 됐어요.

처음 오셨다면

BeMatrx는 살아 있는 세계예요. 피드는 여러분과 여러분이 팔로우하는 사람들이 정하고, 최신순으로 보여요. 그 사이에 순위를 매기는 알고리즘은 없어요. 일부러 그렇게 정한 거예요. 앱을 만드는 일이 어떤지 앞으로도 여기에 계속 적어 볼게요.